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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끄적끄적/2024 삿포로 (06.02 ~ 06.05)

삿포로 여행 1일차 (24.06.02)

by 블로블로글 2024. 6. 6.

2024/06/02

이번 여름 휴가는 계절학기가 시작하기 전 여유가 있을 때인 6월 초에 가기로 생각하고 삿포로 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비행기 탑승이 12시까지라 아침부터 집에서 나가 공항에서 커피 한잔하며 기다렸다.

 

비행기에서 이런 저런 노래랑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진짜 좋았다. 핸드폰 충전은 덤

 

신치토세 공항

비행기에서 이런 저런 컨테츠를 즐기다보니 도착한 신치토세 공항!

창 밖을 보니 날씨가 정말 좋았고 역시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공항 내부의 긴 길을 장식한 조형물들을 보며 걷다보니 지하철에 도착했다.

 

일본 지하철은 탈 때마다 느끼지만 묘하게 레트로한 느낌이 있다.

표를 사거나 ic카드를 충전하는 곳도 그렇고, 사실 한국에선 항상 후불 카드를 사용해서 더욱 그런, 일본 여행할 때마다 가장 적응이 힘든 부분이 레트로한 대중교통인 것 같다. 

그래도 나름의 감성이 만족스럽다 ㅎㅎ

 

지하철에서 열심히 일본어 벼락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삿포로역!

 

우선 숙소에 가서 짐을 놓으러 숙소로 향했다.

 

ㅋㅋ 이 신호등 앞에서 진짜 거짓말 안하고 거의 10분 가까이를 서있었다. 진짜 이상하다 싶어 파파고를 켜보니...

 

역시나 ㅋㅋㅋ 누르는 신호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아직도 의문인건 옆에 있던 사람은 도대체 왜 같이 기달렸던 걸까? 그 사람도 외국인일거라 생각은 들지만...

 

암튼 여차저차해서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한 후에 스스키노 거리를 향했다

 

우선은 즈후가 알려준 삿포로의 유명 인사 니카상을 보러 갔다.

역시 일본의 이 거리 감성은 뭔가... 신기하다.

 

미소 라멘

암튼 개인적으로 일본의 국밥이라고 생각하는 라멘을 먹으러 라멘 거리 근처를 서성이다가 이 라멘 집을 발견해 들어갔다. 사실 가게 옆에 웨이팅하는 곳이 있길래 그냥 맛있겠지?하고 막연히 들어갔는데 꽤나 맛있어서 만족했다. 라멘의 맛은 조금 짜긴했지만 돈코츠보단 좀 더 가벼운 느낌이면서도 된장의 감칠맛이 확실하게 있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온 뒤, 가게 간판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 소심이한텐 쉽지않음 ㅋㅋ

암튼 그렇게 라멘을 먹고 이제 뭐하지? 하는 심정으로 스스키노를 돌아다니다 사람들이 야외에서 누워서 맥주를 마시는 곳을 발견해서 일단 가서 누웠다.

워낙 계획없이 온 터라 맥주 한잔 하면서 '나는 누구? 여긴 삿포로? 진짜 뭐함? 아...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던 중 게하에서 7시에 사람들이 만나는 시간이 시작한다고 말해줬던 것이 기억나 일단 게하로 향했다. 사실 8시쯤에 도착 예정이였어서 조금 걱정했지만 그냥 일단 갔다.

 

가면서 본 길거리는 정말 깔끔했다. 바람은 시원했고, 날씨는 좋았다. 누워서 맥주를 한 잔하고 일어난 직후여서 그런걸까 노래가 좋아서 그런걸까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숙소로 향했고, 사람들이 몇몇 앉아있었다.

 

바에 앉아서 생맥 한잔을 시키고 직원과 얘기를 시작했다. 간단한 스몰톡을 하다 뒤에 계신 분도 한국인이라고 소개를 해줬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나보다 2살 형이였고, 둘이서 밤새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일본의 후쿠오카에서 최북단까지 여행하고 계셨는데, 일본어를 정말 잘하셔서 직원분과의 소통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어주셨다.

 

밤 동안 게하 1층 바에서 뉴질랜드분이랑 한국어, 영어 어렵다 혹은 여행을 왜 왔는지 뭐 먹었는지 얘기도 해보고, 일본 스태프 분한테 맛집 추천도 받았다. 내가 여행마다 게하를 찾는 이유인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사실 잘 넘진 못하는데 그냥 몸짓, 표정, 번역기 다 써서 대화한다 ㅋㅋㅋ)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라서 그런 것 같다.

 

마무리는 한국인 형과 많이 친해져서 밤새 술을 마시고 정말 만취로 잠들었다.

다음 날 대참사는 생각도 못하고... ㅋㅋㅋ!